선암사

종무소교계 소식
제목 조계종 출신 두 변호사, ‘불교전문 로펌’ 열어   2015-09-23 (수) 16:20
글쓴이 산도사   1,599
관련링크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8636 [489]




조계종 법무전문위원 출신의 두 변호사가 최근 불교전문 로펌(Law firm)을 설립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로펌에서 부분적으로 불교관련 업무를 맡은 적은 있지만 불교관련 송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로펌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봉석(44‧광법), 정병택(39‧경문) 변호사는 최근 서울 양재동에 법률사무소 ‘금상(錦象)’을 설립했다. ‘금상’이라는 이름은 불교적 색채를 담고 있다. 부처님 법을 구하기 위해 서역을 오갔던 실크로드를 모티브로 비단(錦)을, 불교를 상징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인 코끼리(象)를 합성해 만들었다. “부처님가르침을 바탕으로 정직한 법조인이 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두 변호사는 모두 조계종 법무전문위원 출신이다. 김 변호사는 2004년 사법연수원(33기)을 나와 그해 조계종에 입사했다. 조계종이 법무전문위원으로 변호사를 고용한 것은 김 변호사가 처음이었다. 당시 조계종은 종단 안팎에서 크고 작은 송사로 큰 혼란을 겪었다. 스님간의 갈등으로 종단을 상대로 한 송사가 적지 않았고,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한 법적 대립도 많았다. 이 때문에 조계종은 종단의 송사를 전담할 수 있는 불교적 소양을 갖춘 전문 법조인이 필요했다. 사법연수원 시절 불자법조인 모임인 ‘다르마 법우회’에서 활동하며 신심을 키운 김 변호사는 자연스럽게 영입 1순위가 됐다.

김 변호사는 종단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전담하며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그러던 김 변호사는 2008년 법무전문위원을 사직하고 법무법인 ‘신아’에 입사했다. 불교전문 로펌을 세워보겠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불교는 수많은 문화재와 전통문화 등 지적‧물적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자산들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는 관리 소홀도 한 원인이지만 법적 전문성이 부족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불교 자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불교전문 로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 변호사가 떠난 자리는 정 변호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39기)을 나와 2010년 조계종에 입사했다. 중앙종회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정 변호사는 종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종헌종법이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조언했다. 또 최근에는 순천시가 조계종의 사용승락도 얻지 않은 채 선암사에 무단으로 건립한 ‘차 체험관’의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등 변호사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불교전문 로펌 설립은 김 변호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꿈꿔왔던 불교전문 로펌 설립을 제안했고, 정 변호사는 흔쾌히 동의했다.

정 변호사는 “종단 변호사를 처음 맡았을 당시 김 변호사님은 늘 조언자 역할을 해줬다”며 “불교관련 전문 로펌을 만들어보자는 말에 크게 공감했고, 함께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상’은 불교계 자산이면서도 정부, 지자체, 개인 등이 점유하고 있는 불교문화재 등에 대한 반환 등 불교자산 보호를 위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스님과 불자 등을 상대로 한 송사를 대행하고 무료법률상담 등을 통해 법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외계층들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수익금의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로펌’이 되겠다는 것도 두 변호사가 계획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김 변호사는 “처음부터 영리보다는 불교계를 외호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피안동등(彼岸同登)’이라는 사훈처럼 나누고 돕는 실천을 통해 함께 정토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02)577-2300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09호 / 2015년 9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제7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청년불패> 불교전문 로펌 '금상' 김봉석.정병택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