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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문화의 이해 - 현대불교문화 - 공연 ·축제 - 불교뮤지컬   2018-07-24 (화) 13:11
글쓴이 산도사   28



불교뮤지컬

뮤지컬은 음악과 춤이 극의 전개에 맞춰서 짜여진 종합연극으로서 사실 그 연원은 고대의 '놀이' 개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불교행사인 팔관회(八觀會)와 연등회(燃燈會)는 모두 그 본래의 종교적 목적과 더불어 여러 가지 연극적 놀이들, 즉 잡희(雜戱)를 행하는 국가적인 축제의 성격도 짙었는데, 연등회에서 행해진 잡희들의 종류와 그 규모가 매우 방대하여 그것들을 총칭해서 백희가무(百戱歌舞)라 하였고, 고려시대부터 이러한 가무가 중요하게 자리잡게 된다. 고려 시대의 백희가무를 집약해서 읊은 고려말 이색(李穡)의 '산대잡극(山臺雜劇)'을 살펴보면 인형극, 가면극, 처용무(處容舞), 줄타기, 사자무(獅子舞), 토화희(吐火戱), 칼 삼키기〔呑刀〕,서역의 호인희(胡人戱), 오방귀무(五方鬼舞) 등이 등장한다. 백희가무는 오늘날 분화되어 연극, 무용,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맞춰서 제작되기지만 사실 이 모든 장르들의 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불교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의식 및 행사 등이 치러지면서 음악과 더불어 이러한 가무들이 많이 행해졌음을 고대의 문헌기록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교뮤지컬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근대의 공백기를 거쳐 1983년 정동 소극장에서 공연된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소재로 시작된다. 본격적으로 제작된 불교뮤지컬은 1999년 극단 현대극장의 뮤지컬 <팔만대장경>이다.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려는 선조들의 의지와 그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서 불교적 무대장치와 승무, 연등, 북을 이용한 법고춤 등을 동원한 기원제 등이 불교적 정서를 적극적으로 전달한 작품으로서 일본, 필리핀,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해외공연까지 선보인 작품이다. 이어서 2004년에 제작된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소재로 만든 극단 예우와 전등사가 공동제작한 <나부상화>, 그리고 故 정채봉씨의 동화를 소재로 뮤지컬 <오세암>이 극단 예일에 의해 제작되기도 하였다. 

또한 2007년에 또 다른 창작뮤지컬인 팔공산 관봉(冠峰·갓바위)의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갓바위>란 작품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극단 야단법석에 의해 2008년에 제작된 <타악뮤지컬-야단법석>은 산사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이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프닝을 운판, 법고, 범종 등 불교타악기와 탬버린, 소고, 죽비 등을 섞어 연출해내는 공연으로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서양의 유명한 뮤지컬을 재현해내는 방식으로 공연하는 타종교와는 달리 불교에서의 이러한 창작 뮤지컬의 제작은 요즘 들어 새로운 바람을 맞고 있는 한국창작뮤지컬의 트랜드에도 발맞춘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근래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에 전통문화공연장이 들어서면서 불교뮤지컬의 공연기회가 많아진데다가 통도사 포교당인 일산 여래사의 지하1층에 전용뮤지컬 극장이 만들어지면서 유명 뮤지컬 등이 공연되기도 하고 운용 또한 전문뮤지컬 극단에게 위탁 운용되고 있어, 앞으로 적극적인 불교뮤지컬의 재작과 대중들과의 호흡을 통해 새로운 불교포교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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