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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문화의 이해 - 현대불교문화 - 공연 ·축제 - 불교무용   2018-08-07 (화) 15:37
글쓴이 산도사   14



불교무용

불교에서의 무용, 음악 등은 의식인 재(齋)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의식을 어떤 방법과 절차를 가지고 행하느냐에 따라 무용 및 음악의 성격과 종류도 달라지며, 그 의식을 장엄하고 보다 의식의 의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중에서 불교무용으로 이해되는 것이 바로 작법(作法)이다. 그러나 작법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불교의식의 형식과 절차를 총칭하는 법식을 뜻하며, 두 번째는 그 의식에서 춤을 추는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같은 작법이라 할지라도 불교법식을 이야기하는 경우 불교의식을 진행해나가는 승려의 행위나 행동을 의미하고 춤으로서의 작법은 무용이라는 예술적 성격을 강조한 의미이다.

두 번째 의미의 작법이 바로 불교의식인 재(齋)를 올릴 때 추는 모든 춤의 총칭으로 불교무용을 대표하는 것이다. 불교음악을 대표하는 범패(梵唄)가 입을 통해 소리를 내어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것이라면, 작법은 몸으로 동작을 취해 공양을 드리는 것이다. 더욱이 작법이 범패의 음률에 맞추어 추는 춤이므로 범패에 대응되는 말로 범무(梵舞)라고도 한다. 

작법의 역사는 유래가 정확하지 않으나 우리나라에서 8세기경 범패가 수용된 사실을 보아 그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어떤 형태였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는 불교의식이 성행하였고 수많은 범패를 하는 의식승이 있었다는 기록 등을 통해 이 당시에도 작법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작법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 '석혜공전(釋惠空傳)', '원효전(元曉傳)', '경흥우성전(憬興遇聖傳)' 등에서 살펴볼 수 있으나 구체적인 작법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는다. 현재 전해지는 작법의 구체적 모습을 담은 자료는 조선 숙종(1675∼1720) 때에 간행된 불교의식집(佛敎儀式集)에서 찾을 수 있다. 이때에는 많은 불교의식집이 정비되어 출간되었는데, 억불정책에 의하여 상류층에 기반을 잃은 불교계는 일반대중에게 기반을 내리기 위해 무엇보다도 신앙의례를 통한 불교의 전교(傳敎)가 절실히 요청되었기 때문에 염불 위주의 범패에 초점이 맞춰져 의식집이 정비되었다.

18세기에 간행된 '범음집(梵音集)'이 그와 같은 것이며, 그 뒤 몇 번이나 증보판이 나오고 이어 19세기의 '작법귀감(作法龜鑑)', 20세기의 '석문의범(釋門儀梵)'에 이르기까지 재편된 불교의식집에서 작법은 범패의 중흥과 더불어 불교의식무용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작법은 1911년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으로 인해 범패와 함께 금지되면서 해방 후에는 불교분쟁과 더불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태고종 봉원사, 백련사, 안정사를 중심으로 몇몇 사찰에서 맥이 이어지는 형태이며, 1973년에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작법이 함께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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