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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문화의 이해 - 현대불교문화 - 불교예술 - 불교영화   2018-08-10 (금) 09:34
글쓴이 산도사   13



불교영화

불교영화는 다른 장르와는 달리 굉장히 시각적인 효과에 호소를 하는 부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영화의 범주를 규정하기가 난해하다. 불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접근을 했어도 어떤 방식으로 푸느냐에 따라서 불교영화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영화영상매체를 포교의 수단으로 인식을 하게 되면서 이에 대해서도 많이 유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의 영화이기보다는 대중에게 얼마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느냐가 이제는 변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초기의 불교영화들은 1981년의 임권택 감독, 안성기 주연의 <만다라>를 비롯해 1989년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는 인간의 세속적 불안과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 불도에 귀의하는 한 여성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보이지 않는 운명에 이끌려가는 인간의 불안과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유에 대한 의지를 한국적인 영상기법으로 표현,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인 작품이다. 

같은 해에 제작되어 근 8년 동안 제작했다는 이유와 외국 영화제를 통해 먼저 선보이면서 역으로 영화계에서 호평을 얻어냈던 작품이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다. 깊은 산중의 절에서 젊은 수도승과 노스님 ·동자승이 속세의 번뇌와 오묘한 진리속에서 벌이는 구도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제목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불교에서 말하는 화두(話頭)로, 참선을 통해 진리를 깨우치는 수도승들의 깨달음을 상징한다. 스토리 중심의 일반영화와는 달리 회화적인 화면구도와 상징적인 묘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므로 구성 자체는 특별한 무게가 실려 있지 않다. 깊은 산중의 퇴락한 한 절에서 젊은 수도승과 노스님, 그리고 동자승이 속세의 번뇌와 오묘한 진리 속에서 벌이는 구도(求道) 과정을 정적인 화면 속에 상징적으로 처리한 작품이다. 1989년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널리 알려지게 된 이 영화는 불교의 기본 가치인 선(禪)을 바탕으로 해서 인간의 의지를 자연에 대한 회귀 속에서 이루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준 영화이다. 다소 난해한 스토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한 뛰어난 화면과 상징적인 장면 처리 등이 불교 영화도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90년대의 불교영화들로는 1991년 정지영 감독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1993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이일목 감독의 1996년 옥소리 주연의 <카루나>, 박신양 주연의 <유리> 등이 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는 비구승 심해와 비구니 묘연의 이야기로 수도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겪는 인가적 번민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불교 영화이다. <카루나>는 도자기와 불교적 소재를 접목시켜 제작한 것으로 당시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방황하는 개인의 모습을 표현한 영화이다. <유리>는 1996년 칸느영화제에서 공개돼 호평을 얻어냈던 작품으로 33세의 청년 수도승 유리가 습기없는 땅, 건조한 불모지, 관념의 유토피아 유리로 들어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받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극중 수도승이 살인과 물욕적인 정사를 벌인다는 장면을 삽입해 불교계로부터 '특정 종교에 대한 모독'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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