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지대방주간 법문
제목 수행, 가까이에 있습니다. 01.11   2015-05-19 (화) 12:45
글쓴이 금강   341



안녕하십니까? 불자여러분, 을미년 새해를 맞아 계획은 잘 세우셨습니까?

저는 올해 아주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담겨있는 선암사가 분규라는 이유로 너무 오랫동안 관심 받지 못하여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선암사를 다시 우리 불자들의 품안에 되돌려 드리고자 선암사 제자리 찾기에 원을 세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면 불자들, 우리 국민들, 또 온 인류를 위해서라도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자신만을 위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주위의 소중한 사람, 환경 등을 위한 큰 계획도 하나씩 세워보는 그런 신년 1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계획들을 세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왜’ 인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살을 빼고 금연을 하고 영어를 배우는 등 우리가 세운 계획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 구체적인 좌표가 설정돼 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행위 자체에 치우치고 집착하기 쉽습니다.
저도 풀래야 풀 수 없는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말라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한번 말라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알고 보니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막 출가를 하고 대중생활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가끔씩 만두가 나옵니다. 한 사람 앞에 두 개씩 딱 정해져서 나옵니다. 빨리 먹으면 하나를 더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빨리 먹고 내가 좋아하는 저 만두를 하나 더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은 인과응보입니다.

먹지 않으면 찔 수가 없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살이 찌는 것도 건강이 안 좋은 것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도 본인의 잘못된 습관들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습관은 오랫동안 축적되어졌기 때문에 정말 바꾸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나 힘든 일이냐면 어른스님들께서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것 그것이 수행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수행이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수행이 거창한 게 아닙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습관을 하나씩 개선하고 바꾸는 게 바로 수행입니다. 자기 자신을 살피고 가다듬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들을 알아차리고 그런 습관들을 바꾸고 개선하기 위해 어떤 수행을 해야 되겠구나 이것이 수행의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올 한해는 좋지 않는 습관들 꼭 개선해서 여러분들도 다 수행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불교는 많은 사람들이 교리와 기복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통하여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신심을 증장시키는 데에는 많이 결여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이나 프로그램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을 통해 스스로가 체득하는 과정입니다. 머리로 이해하고 필요에 의해서만 하는 신앙생활로는 생활 불교가 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불자들이 하는 수행에는 크게 다섯 가지 수행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고 깊은 지식이 필요하지 않는 절 수행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선수행, 염불수행, 간경수행, 주력수행이 있습니다.

오늘은 절 수행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절 수행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자기 자신을 가장 낮추는 수행법입니다. 절을 하면서 자신의 한계에 자꾸 부딪히고 깨고 부딪히고 깨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정신이 견고해 지며 부처님에 대한 경외감감 믿음이 생기며




견고한 믿음에서부터 강인함이 생기고 강인함에서 다시 용기가 생기며 그 용기가 불자님들이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지혜를 가져다줍니다. 불퇴전의 심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으며 남의 꾐에 빠지지 않고 지혜롭게 해쳐 갈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것들을 절 수행을 통해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절을 하는 이유를 불자 분들에게 물어보면 운동 삼아 하시는 분도 계시고 살을 빼려고 하시는 분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절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절은 자신을 가장 낮추고 깨달음의 경지로 이르게 하는 수행의 방법으로써 경건한 마음을 다하여 수행하여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건강이나 다이어트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주체적인 목적과 구체적인 과정을 통하여 불자님들의 원을 이룰 수 있듯이 목적과 방법이 뒤바뀌어서는 올바른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한계를 넘어 올곧은 마음으로 절 수행을 할 때 여러분들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불자가 될 수 있겠습니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입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알아차리고 수행을 통하여 하나씩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한 발짝 내딛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불자님들 성불 합시다.

삼보에 귀의 합니다. - 부처님은 누구인가? 01.17 - 정기법회 
행복의 공식 - 09.27. 월례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