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지대방주간 법문
제목 삼보에 귀의 합니다. - 부처님은 누구인가? 01.17 - 정기법회   2015-05-19 (화) 12:49
글쓴이 금강   574



불자님들, 반갑습니다.
이번 법회부터 삼보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공동체 집단, 이 세 가지를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보물인 삼보(三寶)라고 합니다. 삼보에 귀의 하는 ‘삼귀의계’는 ‘오계’와 함께 불자가 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받아야 하는 계율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삼보 중에 첫 번째인 부처님에 대해서 공부해보겠습니다. 부처님은 과연 누구이며 어떤 분인가? 인도에서는 진리를 깨우치고 통달한 사람을 ‘붓다’라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뭇다’라 합니다. 부처님께는 ‘여래십호(如來十號)’라 해서 열 가지 명호가 있는데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응공(應供)’은 마땅히 공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조어장부(調御丈夫)’는 말씀을 통해서 모든 이들을 깨우치고 조율해내는 스승, ‘무상사(無上師)는 위로 더 이상 높은 스승이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고사를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옛날 시골에 신심이 훌륭한 처사님이 있었습니다. 이 처사님은 항상 궁금한 게 있었어요. 절에 가면 부처님이 한 분만 계시면 좋겠는데 부처님이 많은 거예요. 어디에는 지장보살님이, 어디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또 관세음보살님, 미륵불, 노사나불 …….  부처님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왜 이렇게 부처님이 많은가?’ 참 궁금했어요.
그래서 가끔 다니는 암자의 노스님 법력이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고 여쭈러 갑니다. ‘왜 이렇게 부처님이 많은지, 어느 부처님이 진짜인지 따져 물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대답을 제대로 해주면 그 절에 열심히 다니고 아니면 그만 다니기로 마음을 먹고 찾아갔어요. 주무시다 말고 일어나신 노스님께 따져 물으니 지금은 이야기 해줄 수 없으니 저녁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처사는 의심을 했지만 확인은 해야 하니깐 일단은 저녁에 다시 산에 올라가게 됩니다.



노스님은 저녁이 돼서야 시자에게 조금 있다가 누가 와서 물어보고 성가시게 할 테니 오기 전에 법당에 그릇이란 그릇은 내다가 마당에 널어놓고 물을 다 채워놓으라고 시킵니다. 시자는 영문도 모르고 해가 져서 깜깜한 밤에 내다 놓으라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을 했지만, 큰 스님 말씀이라 그대로 했지요. 처사가 암자에 오르다 보니 깜깜해 졌는데 마침 보름달이 떠서 달을 길안내 삼아서 암자에 도착하게 됩니다.
처사가 스님을 뵈러 가는데 그릇들이 마당에 쫙 깔려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릇에 뭐가 있나 하고 보니 그릇에 전부 물이 채워져 있는데 거기에 달이 비추고 있는 거예요. 그 때 이 처사님이 평소에 수행을 열심히 한지라 그 자리에서 딱 깨닫게 됩니다.
“아!!! 부처님의 수가 많은 까닭이 이런 거구나.”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앞에서 부처님은 ‘진리를 깨달은 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진리’ 그 자체를 ‘부처’라고 합니다. 진리 그 자체로 부처님은 하나인데, 중생들의 바람에 의해서 여러 가지 모습과 형상으로 나투신 것을 우리는 화신 부처님이라고 부릅니다. 중생의 바람과 근기에 따라서 무수히 많은 천만억 화신부처님으로 몸을 나투신게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많은 부처님들입니다.
마찬가지로 달은 하난데 대서양에도,  태평양, 인도양, 한강, 낙동강에도 똑같은 달이 떠있습니다. 누가 어디서 보든지 같은 달이지만 천개의 강에는 천개의 달이 떠있지요.



천강유수 천강월(千江有水 千江月)

이게 우리가 이해해야 할 부처님의 삼신(三身)사상 입니다. 하늘에 떠있는 진리 그 자체로서의 보름달을 법신(法身) 부처님이라 하고, 땅위의 그릇에 떠있는 달을 화신(化身) 부처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보름달이 땅위의 그릇에 비추려면 달빛이 없으면 비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달빛에 해당하는 것이 보신(報身) 부처님입니다. 원래 진리 그 자체로서의 부처님은 법신불 하난데 달빛의 타고 내려오듯이 우리 중생들의 기원과 바람에 해당하는 달빛이 보신불, 그런 기원과 바람에 의해 몸을 나투신게 화신불입니다.

앞으로는 어느 부처님을 뵈도 ‘법신불께서 무수히 많은 중생들의 바람으로 모습을 나투신 화신불이구나.’ 라고 알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표적인 화신불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행하고 믿는 종교입니다. 어떤 특정 신에게 기대고 의지하여 구원받기를 바라는 그런 종교가 아니라 진리를 터득한 분을 부처님이라 하고 누구든지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내서 함께 공부를 해 나가다 보면 불교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불자님들 우리 모두 성불 합시다.

삼보에 귀의 합니다. - 법인란 무엇인가? 02.14 - 정기법회 
수행, 가까이에 있습니다. 01.11